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8강전서 연장 터진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이지만,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70m 폭풍 드리블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차두리였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수차례 골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축구팬들의 답답한 속을 뚫어주지는 못했다. 이런 축구팬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준 것이 차두리의 70m 폭풍드리블 이었다.
경기가 종료되고 하루가 지난 23일 차두리의 이름을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있으며, 70m 드리블 영상은 타 하이라이트 영상보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차두리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남태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차두리의 은퇴를 반대한다는 인터넷 청원도 등장했다.
은퇴를 반대하는 축구팬들은 "아직 대한민국 축구에는 차두리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월드컵까지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차두리의 선택을 존중해야한다", "이제는 놓아주어야 할 시간"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는 축구팬들도 있다.
분명 은퇴 결정은 축구팬의 몫이 아닌 차두리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이렇듯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그의 기량이 아직은 출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은 아닐까.
축구팬들의 바람대로 은퇴를 번복할 지, 박수를 받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을지는 차두리 개인의 몫으로 남게 됐다.CBS노컷뉴스 온라인이슈팀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