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목)

스포츠

두려움 없는 SK 김선형의 해결사 본능

2015-01-17 16:39

프로농구서울SK김선형(사진제공/KBL)
프로농구서울SK김선형(사진제공/KBL)
김선형(서울 SK)을 좋은 슈터라고 평가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프로농구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1.1%. 그러나 김선형의 외곽슛을 내버려둬도 좋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대답은 '노(No)'다. 승부처가 되면 유독 잘 들어간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클러치(clutch)' 능력의 소유자다. 승부처에서 강하다는 뜻이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전에서도 김선형의 해결사 본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SK가 59-61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16초 전, 김선형이 돌파 후 슛을 시도하려는 상황에서 반칙을 당했다. 김선형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뛰어올라 몸을 비틀어 리버스 레이업을 던졌다. 김선형의 '서커스 슛'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고 심판은 바스켓카운트를 선언했다.

이어 김선형은 박승리의 중거리슛을 어시스트 했다. 종료 1분47초 전에는 코트 정면에서 자신이 직접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평범한 슛이 아니었다. 완벽한 스텝 백 기술로 수비수를 멀리 날려보낸 뒤 여유있게 슛을 성공시켰다.

화려한 플레이와 무리한 플레이는 한끗 차이다. 성공하면 찬사를 받지만 실패에 대한 대가도 크다. 보통 자신감이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운 이유다. 승부처에서의 김선형은 두려움을 모른다.

화려한 기술을 동반한 김선형의 과감한 플레이는 팬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의 유니폼 뒷면에 적힌 애칭 '플래시 썬'에 걸맞는 눈부신 활약이었다.


동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선형에게 슛을 허용한 이후 윤호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66-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의 기세가 더 뜨거웠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베테랑 주희정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승리의 3점슛이 터졌다. 승기를 잡은 SK의 '마무리' 역할은 김선형이 맡았다. 결정적인 스틸을 해낸 뒤 코트니 심스에게 손쉬운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동부를 72-67로 누르고 6연승을 질주했다. 28승8패를 기록해 이날 안양 KGC인삼공사를 86-73으로 제압한 2위 울산 모비스(27승9패)에 1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김선형은 14점을 기록했다. 그 중 절반인 7점이 4쿼터 승부처에서 나왔다. 애런 헤인즈는 24점을 올렸고 결승 득점의 주인공 박승리는 15점을 보탰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