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한번도 모비스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부는 전반기 3번 대결에서 모두 져 지난 시즌부터 4연패 중이었다. 김 감독은 "모비스랑만 하면 이상하게 실책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동부는 모비스와 3번 대결에서 모두 실책을 배 이상 쏟아냈다. 1차전 19-9, 2차전 16-6 등 10개나 차이가 났고, 3차전에서는 12-4로 3배나 많았다. 이는 모두 패배로 직결됐다. 김 감독은 "오늘은 실책을 줄이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면서 "어떻게든 한번은 이겨야 하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와 함께 모비스의 외곽슛도 그동안 호조를 보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외곽슛이 들쭉날쭉한데 동부와 하면 잘 들어갔다"고 상대전 3연승의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도 "모비스와는 매치업 균형이 맞지 않아 더블팀 수비를 하는 바람에 외곽슛을 많이 허용했다"고 말했다.
▲동부, 실책-외곽슛 우위로 모비스전 첫 승
그러나 동부는 김 감독의 바람에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쿼터 초반 실책을 4개나 범하며 2-10까지 끌려갔다. 자칫 전반기의 악몽이 떠오를 수 있던 상황.
하지만 동부는 이후 수비를 정비해 상대 실책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실책에서 7-10으로 3개 적었던 동부는 33-2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블록슛에서 4-0으로 앞서는 등 김주성(2개), 윤호영, 앤서니 리처드슨이 동부산성의 위력을 떨쳤다.
모비스의 슛도 전반 빗나갔다. 3점슛 7개가 모두 실패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을 비롯해 이대성, 박종천, 송창용, 박구영 등 슈터들을 내보냈지만 동부의 수비에 막혔다.
동부는 3쿼터 외곽 화력 대결에서도 이겨냈다. 초반 모비스가 함지훈, 박구영의 3점포로 추격해오자 동부는 윤호영이 2개, 박병우, 박지현이 1개씩을 넣으며 두 배로 갚아줬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버저비터 레이업슛까지 3쿼터를 52-39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동부는 실책과 전쟁에서 이긴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범실에서 10-16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모비스보다 적었다. 윤호영은 3점슛 3개 포함, 15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사이먼이 16점 8리바운드, 김주성이 4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9점(5리바운드)을 올렸지만 테크니컬 파울 등 파울 트러블로 위력이 떨어졌다. 함지훈은 11점 9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실책이 양 팀 최다 6개였고, 문태영, 양동근이 6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3점슛에서도 3-9로 뒤졌다.
경기 후 윤호영은 "모비스에 3연패를 당해 선수들끼리 휴식기 때 훈련 뒤 항상 얘기했다"면서 "오늘은 처음부터 준비를 잘 했다. 서로 하나 돼서 하다 보니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휴식기에 슛 훈련을 많이 했는데 오늘 초반에 안 들어가서 의기소침했다"면서 "벤치에서 후배들이 슛을 쏘라고 격려해줘서 후반 첫 오픈 기회 때 들어가서 감각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창원 LG는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95-77로 크게 이겨 4연승을 거뒀다. 데이본 제퍼슨은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1호 트리블더블(17점 11도움 11리바운드)을 작성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종규는 13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원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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