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부경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73-67 승리와 함께 팀의 단독 1위 도약을 견인했다.
알토란 15점과 함께 양 팀 최다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6개를 걷어내며 오리온스 골밑을 장악했다.
특히 4쿼터 활약이 돋보였다. 57-58로 역전을 허용한 2분20초께 최부경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후 골밑으로 쇄도하던 애런 헤인즈에게 재치 있는 패스를 연결, 통렬한 역전 투핸드 덩크슛을 이끌어냈다. 67-66으로 불안하게 앞선 종료 1분47초 전에도 역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11월 경기 중 얼굴뼈 골절 중상
이날 기록은 대부분 올 시즌 최다였다. 득점과 리바운드, 야투 성공 등이었다. 여기에 상대가 1순위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가세한 상황에서 보인 맹활약이었다.
그만큼 올 시즌 최부경이 부진했던 방증이기도 하다. 2012-2013시즌 데뷔하자마자 최부경은 경기당 29분30초를 뛰며 주전을 꿰찼다. 평균 8.5점 6.4리바운드로 신인왕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도 28분 가까이 출전, 8.8점 5.5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출전 시간이 20분이 채 되지 않는 데다 5.2점 3.7리바운드에 머물러 있다.
부상 여파가 컸다. 지난해 11월 9일 최부경은 전주 KCC와 경기 중 상대 디숀 심스의 팔꿈치에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2주 동안 코트를 비웠다. 여기에 그 공백을 메웠던 김민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최부경의 입지가 다소 준 탓도 있었다.

그러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연한 부활 조짐을 보인 것이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이 "최부경이 모처럼 활약해 두 배로 기뻤다"고 말했을 정도다.
▲"의식하면 더 부상 당해…한 단계 도약할 것"
올스타 휴식기 동안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이다. 최부경은 "몸을 사리지 않고 몸싸움을 해서 좋은 포지션을 잡았다"면서 "선수들과 차츰 손발이 맞고 (리바운드) 참가 횟수를 더 늘리다 보니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14일 경기에서도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상대 거구의 외인 트로이 길렌워터를 밀착 수비하다 얼굴끼리 부딪힌 것이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장면이었다.
최부경은 "의식하지 않고 집중을 했기에 (상대 머리가) 턱에 맞은 것"이라면서 "만약 (무서워서) 뺐다면 부상 부위에 맞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 나는 괜찮았는데 주위에서 깜짝 놀라더라"며 웃었다.
김민수와 경쟁에 대해서도 보다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최부경은 "민수 형이 내가 없는 동안 정말 잘 해줘서 팀이 선두권을 유지했다"면서 "이제 형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내가 이번에는 공백을 메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부진하고 민수 형이 잘 해서) 처음에는 조금 조바심도 들었다"면서도 "형들이 부진이 아니라 침체'라면서 '어려운 경험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해줘서 다시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향후 활약을 다짐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