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에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을 내주고 리오 라이온스와 방경수를 받는 2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순위 외국인 선수에 득점 2위, 리바운드 1위 라이온스의 가세로 오리온스는 기존 득점 1위 트로이 길렌워터까지 최강 용병 라인을 갖추게 됐다.
라이온스가 가세한 이후 첫 경기였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농구 센스와 패싱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후반기 2~3경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팀 문경은 SK 감독도 자못 긴장한 표정이었다. 문 감독은 "오리온스가 '트레이드 이후 SK를 이겼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기가 올라갈 수 있다"면서 "그러지 않도록 기운을 꺾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후 8연승을 달릴 만큼 한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까닭에 조기 진화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아직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았다. 2쿼터만 SK보다 3개 많은 실책 4개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SK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에만 범실에서 2-7로 많았던 오리온스의 틈을 노려 속공 4개를 성공시켜 전반을 41-34로 앞섰다.
오리온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번에는 길렌워터로 반격했다. 길렌워터는 3쿼터만 임재현과 14점을 합작하며 55-5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최근 3시즌 이상 주전들이 손발을 맞춰온 SK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4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했던 SK는 종료 7분43초 전 최부경의 골밑 패스를 받은 헤인즈가 호쾌한 덩크로 59-58 재역전을 이뤘다. 6분 23초 전에는 박승리가 상대 지역 방어를 깨는 3점포를 터뜨려 64-58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종료 2분55초, 2분10초 전 길렌워터의 연속 골밑슛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헤인즈의 미들슛과 최부경의 골밑슛으로 69-66, 리드를 지켰다. 길렌워터의 자유투 1개로 2점 차던 종료 1분여 전에는 최부경의 귀중한 리바운드와 헤인즈의 레이업슛으로 71-67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결국 SK가 73-67으로 이기며 5연승을 질주했다. 27승8패로 울산 모비스(26승8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부경이 15점에 양 팀 최다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김선형이 팀 최다 17점에 박승리(14점), 헤인즈(13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후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하게 됐다. 18승17패로 공동 4위로 내려섰다. 이날 안양 KGC인삼공사를 85-72로 꺾은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와 함께 공동 4위로 반 계단 내려섰다. 길렌워터가 양 팀 최다 21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임재현(13점) 외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