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목)

스포츠

장충체육관, 다시 '격투스포츠 메카' 될까

로드FC 21 대회, 2월 1일 장충체육관서 개최

2015-01-09 12:33

장충체육관, 다시 '격투스포츠 메카' 될까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17일 재개관하는 장충체육관이 '격투스포츠 메카'로 부활할지 관심을 모은다.

2년 7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여는 장충체육관은 지하 2층ㆍ지상 3층 규모에 5,077석의 관람석을 갖춘 스포츠ㆍ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963년 2월 1일 육군체육관을 개ㆍ보수해 문을 연 장충체육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으로, 50여 년간 실내 스포츠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특히 프로레슬링, 권투, 씨름 등 '격투스포츠의 메카'로 각광받았다.

모두 먹고 살기 힘들었던 1960~70년대, 국민들은 '박치기왕' 김일(1929~2006)의 호쾌한 박치기를 보며 잠시나마 시름을 덜었다. 프로레슬링이 열리는 날이면 장충체육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기수(1939~1997)가 1966년 6월 25일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미들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60년 로마올림픽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영웅 니노 벤베누티를 2-1(72-69 68-72 74-68) 판정승으로 꺾고 한국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한 곳도 장충체육관이었다.

김기수가 세계챔피언 벨트를 딸 때 장충체육관은 고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 6500여 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68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3차 방어전에서 산드로 마징기(이탈리아)에 패해 타이틀을 잃은 김기수는 69년 9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갖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83년 프로씨름이 출범한 후 장충체육관은 이만기, 이봉걸, 이준희 등 숱한 씨름스타를 양산한 곳이기도 하다. 83년 4월 14일부터 장충체육관에서 나흘간 열린 제1회 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는 초대 천하장사 이만기 등 각 체급별로 5명(백두장사: 이준희, 한라장사: 최욱진, 금강장사: 손상주, 태백장사: 박진태)의 장사를 배출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종합격투기단체 '로드FC'가 올해 첫 대회인 '로드FC 21'을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최무겸과 서두원의 페더급 타이틀전, 조남진과 송민종의 플라이급 타이틀전 등 무게감 있는 매치업이 준비돼 있다.

로드FC 측 관계자는 9일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장충체육관이 새단장한 후 처음 개최하는 격투기대회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대관 문제가 해결되면 앞으로 서울 대회는 장충체육관에서 여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