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방콕과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이다. 여기에 조상현 고양 오리온스 코치(39)와 김승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37) 등 2002년 부산 대회 우승 멤버도 모였다.
오는 10일 '2014-201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를 대비해 몸을 풀기 위해 소집된 것이었다. 아시안게임 역전의 용사들은 우지원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비롯해 서지석, 줄리엔 강 등 연예인 연합팀과 한판승부를 펼친다.
아시아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었다. 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맡은 신동파, 박한 부회장은 훈련에 앞선 미팅에서 "나이가 나이인 만큼 다치지 않게 하자"고 당부했다.
주장을 맡은 박수교 위원은 "방심하지 말고 제대로 훈련하자"고 일성을 질렀지만 레이업슛을 실패한 뒤 멋쩍게 웃었다. 배가 나온 박인규 한국농구연맹(KBL) 감독관(58)이 자유투를 실패하자 이충희 감독이 "얼마나 됐다고 그걸 못 넣느냐"며 짐짓 핀잔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몸이 풀리자 왕년의 실력이 되살아났다. 감각을 찾은 듯 이들의 슛은 연신 림을 갈랐다. 이충희 감독은 3점 라인 바깥에서 훅슛을 성공시키며 왕년 최고 슈터의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도 봤지만 이렇게 모이니까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한다"면서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신 부회장은 아쉽게도 올스타전 이벤트로 열릴 예정인 전설의 슈터 대결에 불참하게 됐다. 워낙 고령이라 어깨가 성치 않은 까닭이다. 신 부회장은 "몇 년 동안 치료했지만 낫지가 않더라"면서 "워낙 슛을 많이 던져서 그런 모양"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다. 신 부회장은 "그래도 지지는 않겠지"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상대는 우지원 위원과 선수 출신 탤런트 김혁, 장신의 줄리엔 강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조상현 코치는 "내가 지원이 형을 맡아보겠다"면서 "추승균(전주 KCC 코치), 현주엽(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형과 이규섭(서울 삼성 코치) 등이 있으니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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