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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가드 대장전' 양동근, 김선형에 판정승

2014-12-17 20:59

17일잠실학생체육관에서열린프로농구SK-모비스전에서SK김선형이모비스양동근의수비를앞에두고패스를시도하고있다(사진=KBL)
17일잠실학생체육관에서열린프로농구SK-모비스전에서SK김선형이모비스양동근의수비를앞에두고패스를시도하고있다(사진=KBL)
양동근이 드리블을 하는 박상오의 공을 가로챘다. 그대로 골밑까지 달려가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아깝게 불발됐다. 오히려 상대에게 속공 기회가 돌아갔다. '속공의 달인' 김선형에게 실수는 어울리지 않았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1-2위 맞대결 1쿼터 때 나온 양팀 간판 가드들의 첫 번째 자존심 대결이었다.

모비스가 들고나온 2-3 지역방어에는 구멍이 많았다. 자유투라인 부근, 하이포스트에서 골밑으로 연결하는 SK의 빠른 패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쿼터 종료 3분42초를 남기고 SK는 38-19로 앞서갔다.

이후 SK가 실책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모비스 수비에는 내성이 생겼다. 모비스는 순식간에 점수차를 7점으로 좁혔다.

그때 김선형이 나섰다. 종료 9.4초 전 3점슛을 터뜨렸다. 평소에는 3점슛이 불안하지만 중요할 때는 반드시 성공시키는 김선형이다. SK에 숨통이 트였다.

그러자 양동근이 맞받아쳤다. 빠르게 공격 코트로 넘어가 종료 2초를 남기고 벼락같은 3점슛을 터뜨렸다. SK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의 주인공은 양동근도, 김선형도 아니었다. 모비스에서는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SK에서는 박상오와 박승리가 공격의 전면에 나서 팀을 이끌었다. 둘은 동료들을 지원하는 포인트가드 역할에 충실했다.

승부처에서 빛난 것은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모비스가 힘겹게 역전해 87-86으로 앞선 종료 20.7초 전 과감한 돌파로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승부를 결정지은 한방이었다.

양동근은 19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해 모비스의 89-88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선형은 6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10개 중 2개 성공에 머물렀다. 1점차로 뒤진 마지막 순간 헤인즈의 자유투 실패로 끝난 극적인 승부, 그 안에서 펼쳐진 양팀 가드들의 자존심 대결은 양동근의 승리로 끝났다.잠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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