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은 11일 진행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에서 산둥 루넝(중국), 빈둥(베트남),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2조의 승자와 E조에 배정됐다.
산둥이 2014년 중국 FA컵 우승팀이고 빈둥이 베트남 챔피언이지만 최근 전북이 3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만났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비하면 상대적인 약체가 분명하다. 다만 일왕배 결승 결과에 따라 상대가 달라질 수 있지만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2조의 최종 승자로 일본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 혹은 가시와 레이솔을 만났다는 점이 가장 위협적이다.
2015년에도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시차는 없지만 이동 거리가 가장 먼 호주 원정을 피했다는 점에서 더욱 유리해졌다. 그나마 위협적인 상대는 E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2014년 J리그 4위 팀 가시와 레이솔이다.
2014년 J리그에서 우승한 감바 오사카가 일왕배마저 우승할 경우 가시와 레이솔이 플레이오프 3라운드 출전권을 얻어 촌부리(태국)-키치(홍콩)의 승자와 본선 합류를 최종 결정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시와 레이솔의 E조 합류 가능성이 가장 높다.
16강에서도 상대는 G조다. G조에는 호주 A리그 우승팀 브리즈번 로어와 수원 삼성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2자리는 우라와 레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의 차지가 유력하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하기 때문에 브리즈번을 제외하면 사실상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체제로 2006년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한다. 2011년 준우승 이후 2012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모두 8강이 좌절됐다.
하지만 전북은 2015시즌을 대비해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의 대표 브랜드 '닥공'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공격에 탄탄한 수비까지 접목하기 위해 비시즌이지만 스페인으로 건너간다.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비법을 전수받을 계획이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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