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K리그 챌린지에 합류하는 신생팀 서울 이랜드FC는 공개 테스트 '디 오퍼(The Offer) 2015'에 참가한 546명 가운데 공격수 최유상(25.청주FC)과 정식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현행 프로축구 시스템에서 3부리그에 해당하는 챌린저스리그의 청주FC에서 활약하는 최유상은 지난 3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랜드FC의 공개 테스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관동대 재학 시절 U리그 16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은 최유상은 2011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구FC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하지만 왼발잡이라는 특성에 왼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 전환을 권유받은 최유상은 적응에 실패하자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에 입단했지만 이 곳에서도 부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축구를 포기하고 고향인 김해의 한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최유상은 지인의 도움으로 청주FC에서 축구선수로 부활의 꿈을 키웠다. 결국 최유상은 2014 챌린저스리그에서 25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랜드FC의 공개 테스트에서도 첫날 9대9 경기에서 30분도 되지 않아 3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둘째 날과 셋째 날 열린 11대 11 경기에서도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으로 마틴 레니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한 때 축구를 포기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재능을 키운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찰리 오스틴처럼 프로 무대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국가대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간판 공격수 찰리 오스틴은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한 때 축구를 포기했다. 13부리그에서 다시 축구를 시작한 오스틴은 뒤늦게 재능을 발휘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546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랜드FC와 계약을 맺은 최유상은 "워낙 많은 선수가 몰려 크게 기대 안했는데 뜻밖의 제안에 당황스러웠다"면서 "마틴 레니 감독이 나의 가능성을 믿어준 만큼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랜드FC는 현재 공익근무 중인 최유상의 신분에 따라 관련 기관 및 프로축구연맹과 선수 계약 및 등록에 관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4월 공익근무가 끝나는 최유상은 남은 휴가 기간 동안 팀 훈련에 참가해 팀 적응에 최대한 힘쓰기로 했다. 이랜드FC는 공개테스트를 통해 낙점한 2~3명의 선수를 9일 열리는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할 예정이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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