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전반 20분 뮌헨의 베나티아가 아구에로의 돌파를 저지하다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아구에로는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이미 4연승을 질주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뮌헨과는 달리 첫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한 맨시티는 승점 3이 절실히 필요했다. 절박함이 달랐다. 게다가 경기 초반 수적 우위를 점했다.
첫 번째 반전이 시작됐다. 뮌헨은 강했다.
뮌헨은 전반 40분 사비 알론소의 프리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헤딩골이 터졌다. 맨시티는 순식간에 2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파상공세를 펼쳤다. 독일 국가대표팀의 수문장 노이어가 버티는 뮌헨의 골문은 철옹성과도 같았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그러다 두 번째 반전이 찾아왔다.
뮌헨이 '맨시티 극장' 개봉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실수가 연거푸 나왔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 주연 아구에로였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중원에서 역습 기회를 잡았다. 알론소의 패스를 요베티치가 가로챘고 그의 발을 맞고 튄 공이 아구에로를 향했다. 아구에로는 그대로 골문까지 돌파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아구에로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수비수의 실수가 나왔다. 공격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주춤한 사이 아구에로가 공을 확보했다. 아구에로는 전진했고 다시 한번 노이어가 지키는 골문을 뚫었다.
아구에로의 해트트릭이 완성된 순간 승부가 뒤집어졌다. 결국 맨시티가 바이에른 뮌헨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값진 승점 3을 확보했다. 여전히 승점 5로 조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만한 위치에 올랐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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