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1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실패로 인한 4800만 파운드(약 826억원)의 금전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극동아시아 원정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27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6년간 계약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그늘은 너무나도 컸다. 모예스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역량을 마음껏 피워보지도 못한 채 11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 얻지 못하면서 올 시즌은 국내에서만 머물게 됐다. 이 때문에 맨유는 금전적 손실이 최소 3800만 파운드(654억원)에서 최대 48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맨유의 연간 소득의 10%에 달하는 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맨유는 루이스 판할 감독을 영입과 함께 선수 영입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했다.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스페인), 달레이 블린트(네덜란드), 수비수 루크 쇼(잉글랜드), 마르코스 로호(아르헨티나) 등을 영입했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맨유는 총 1억5000만 파운드(2582억원)의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명백한 금전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맨유는 전 세계 곳곳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친선경기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스폰서들과 함께 해당 국가에서 개최하는 친선경기는 큰 노력 없이 막대한 금전적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개막 전에도 미국에서 친선대회에 출전해 짭짤한 이익을 거뒀던 맨유는 이미 AC밀란(이탈리아)과 내년 1월 중 친선경기 개최에 대해 협의를 한 데 이어 중동과 극동아시아 또는 인도에서 친선경기를 가진다는 계획도 세웠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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