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목)

축구

유럽의 '反 FIFA' 논리, '축구종가'까지 삼켰다

FA도 FIFA에 월드컵 개최국 비리 보고서 공개 압박

2014-11-18 10:50

잉글랜드 축구협회(FA)까지 국제축구연맹(FIFA)를 압박하고 나섰다.

FIFA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윤리위원회를 통해 2018년과 2011년 월드컵의 개최지 선정 과정의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FIFA는 걱정스러운 사건은 있지만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과 함께 서둘러 이번 논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FIFA는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2년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비리를 조사했던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FIFA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2년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 75명과 면담한 내용 그리고 20만 건의 서면 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자신의 보고서에 담았다. 하지만 FIFA가 430장에 달하는 보고서를 대중에 모두 공개하지 않는 대신 42장으로 압축해 공개하자 이 내용이 "불완전하고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의 보고서에는 FIFA 수뇌부의 비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회장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논란을 오랜 시간 조사했던 가르시아 수석 조사관의 반발에 결국 유럽 축구계가 FIFA를 강하게 몰아세우고 있다.


가장 먼저 볼프강 니어스바흐 독일축구협회장과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리그 회장이 공개적으로 보고서의 내용 전체를 공개하라고 공개 요청했다. 라우발 회장은 현재의 불신이 계속될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를 탈퇴할 수도 있다는 엄포까지 놓았다.

독일에 이어 '축구종가' 잉글랜드까지 FIFA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18일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렉 다이크 FA 회장은 FIFA 집행위원에 FIFA의 신뢰 회복을 위해 보고서 전부를 공개해야 한다고 의견을 펼쳤다.

독일과 잉글랜드를 시작으로 FIFA의 결정에 반발하는 회원국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FIFA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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