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는 12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의 연맹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5년 1월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던 모로코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당초 모로코는 내년 1월 8일부터 한 달간 자국에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대회 개최를 1년 늦춰줄 것을 CAF에 요청했다.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나이지리아와 말리, 세네갈 등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에볼라 공포가 확대되자 자국까지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는 모로코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CAF는 모로코의 대회 개최권을 박탈함과 동시에 자동 출전이 예정됐던 모로코의 대회 출전권도 박탈했다. 개최권을 박탈당한 모로코가 예선을 치르지 않은 만큼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 CAF의 강경한 의지다. 모로코는 대회가 임박해 개최를 포기한 것에 대한 추가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는 모로코를 대신해 2015년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개최할 유력 후보로 가봉과 앙골라, 튀니지, 알제리, 나이지리아를 꼽았다. 한편 CAF는 모로코가 2015년 대회 개최 포기 의사를 밝히자 남아공과 알제리, 이집트, 수단, 가나 등에 개최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