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탈스뵐루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체코와 첫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불안하게 대회를 시작한 네덜란드는 카자흐스탄을 3-1로 꺾고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원정서 덜미를 잡히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아이슬란드의 에이스 질피 시구드르손(스완지시티)가 전반 10분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전반 42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유로 2016 예선에서는 전통의 강호가 약체로 평가된 팀들에 잇달아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치는 경우가 초반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일 I조의 포르투갈이 알바니아에 0-1로 패한 데 이어 10일에는 C조의 스페인 역시 슬로바키아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12일에는 D조의 독일이 역사상 처음으로 폴란드에 첫 패배(0-2)를 기록했다. 13일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3위 러시아가 105위 몰도바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유럽 축구의 강호로 분류됐던 이들의 예상하지 못한 부진한 성적에 이어 네덜란드마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아이슬란드에 패하며 유로 2016의 예선은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구도로 전개될 것이 유력해졌다.
한편, 같은 조의 체코는 원정에서 카자흐스탄을 4-2로 꺾었다. 라트비아와 터키는 1-1 무승부를 거뒀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