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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불발' 남자 배구, 동메달로 자존심 세웠다

중국에 짜릿한 역전승…1962년 노 메달 이후 매 대회 메달 획득

2014-10-03 18:56

8년 만의 금메달은 무산됐지만 동메달로 개최국의 자존심은 지켰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3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동메달결정전에서 3-1(20-25 25-20 25-13 25-22)로 승리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중국에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메달을 추가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5위에 그친 이후 매 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전통을 이어갔다.

전광인(한국전력)이 양 팀 최다인 21득점으로 한국 남자배구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곽승석(대한항공)도 15득점으로 보조를 맞췄다. 이들뿐 아니라 센터진도 최민호(현대캐피탈)가 14득점, 신영석(상무)이 1득점을 보태며 제 몫을 다했다.

첫 세트는 완벽한 패배였다. 전날 준결승 패배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듯 전광인(한국전력)을 제외한 날개 공격수들이 중국의 높은 벽에 가로 막혔다. 1세트에만 블로킹 싸움에서 3-8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2세트를 곧바로 가져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주춤했던 서재덕과 곽승석이 살아나고 센터들의 공격 가담이 늘어나면서 전광인에 집중되던 공격이 다양해지자 중국도 흔들렸다.

3세트도 3-4로 뒤진 상황에서 최민호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점수를 가져오며 완전히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전광인의 강력한 서브가 연이어 중국의 코트에 꽂혔고, 점수차가 5점 이상 벌어지자 중국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었다.

4세트가 되자 패색이 짙어진 중국이 다시 힘을 냈다. 중국의 추격에 14-13 역전까지 허용했던 한국은 센터들의 공격 가담과 한선수의 블로킹 2개로 다시 기를 꺾는데 성공했다. 화력 싸움(52-41)에서 크게 앞선데다 블로킹마저 (12-13)으로 대등했던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인천=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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