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기적 같이 순위가 뒤바뀌었다.
일단 기록은 3분04초03. 사우디아라비아와 똑같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사진 판독 결과 여호수아의 가슴이 사우디아라비아 마지막 주자 마스라히 유세프 아메드보다 앞에 있었다. 짜릿한 대역전극과 함께 메달 색깔이 동에서 은으로 변했다.
박세정(30, 안양시청), 박봉고(23, 구미시청), 성혁제(24, 인천시청), 여호수아가 차례로 달린 한국은 2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600m 계주 결선에서 3분04초03을 기록, 3분01초88의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나온 1,600m 계주 메달이었다.
게다가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에서 기록했던 3분04초05.
기적 같은 은메달이다. 한국은 4번 주자 최동백(20, 한체대)이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여호수아에게 마지막 주자를 맡겼다. 여호수아는 35분 전 400m 계주를 뛴 상황이었지만, 극적인 가슴 밀어넣기로 영웅이 됐다.
400m 에이스 박봉고는 "400m에서 메달 못 딴 한을 여기서 푼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다"면서 "솔직히 은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동메달을 예상했는데 더 좋은 결과가 나와 놀랍다. 대한민국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서 준비했는데 매우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400m 계주에서는 39초19의 기록으로 5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3~4번 주자의 바통존 실수로 실격 처리됐다.인천=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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