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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카타르 '오일 머니'에 막혔다

2014-10-02 19:53

'오일 머니'의 힘은 너무 셌다. 남자 핸드볼은 부딪히고 또 부딪혔지만, 끝내 금메달을 손에 넣는데 실패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핸드볼 남자 결승에서 카타르에 21-24로 졌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은 2연패에 실패했다. 남녀 동반 금메달의 꿈도 무너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명의 선수 가운데 10명 이상이 귀화 선수다.

프랑스, 스페인, 쿠바, 이집트, 튀니지 등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을 '오일 머니'로 데려오면서 정확한 귀화 인원을 파악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르면 3년 이상 거주를 해야 하지만, 카타르가 제출한 증빙서류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유럽 연합군이라 표현할 정도로 막강하다. 센터백 베르트랑 로이네는 2011년 프랑스의 세계선수권 우승 멤버다. 골키퍼 고란 스토야노비치는 몬테네그로 출신으로 독일에서 10년을 뛴 베테랑이다. 아시아 무대를 휩쓸 만한 전력이다.

"체육관에서 쓰러져 나오겠다"는 김태훈 감독의 각오대로 선수들은 악착 같이 카타르에게 달려들었다. 골키퍼 이창우와 이동명은 카타르의 슛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둘이 막아낸 슛만 15개였다.

이창우, 이동명의 선방쇼가 나왔지만, 카타르는 강했다. 9-7로 앞선 상황에서 유세프 베나리, 로이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1-12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한국의 공격은 스토야노비치를 통과하기가 버거웠다.

그래도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20-20으로 맞섰다.

하지만 임덕준의 2분 퇴장과 함께 무너졌다. 체격 조건이 열세인 탓에 경기 막판 한 명이 빠진 공백은 컸다. 결국 수비에 구멍이 뚫리면서 21-24, 3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인천=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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