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위의 아픔을 씻기 위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4개월이나 앞두고 소집됐다. 무엇보다 광저우에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이어오던 연속 금메달 행진이 '5'에서 끝났다.
해답은 땀이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뛰고 또 뛰었다. 태릉선수촌에서 가장 많이 뛴 종목을 꼽는다면 단연 핸드볼이었다.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 더 나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위해서도 체력이 필수였다.
그야말로 입에 단내가 정도로 뛰었다. 덕분에 선수들은 훈련 이야기만 하면 고개를 가로저었다.
권한나(25, 서울시청)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새벽 5시45분에 기상해서 무조건 뛴다. 새벽 훈련이 끝나면 잠을 잠깐 자고, 오전 10시에 웨이트를 한다. 오후 3시반부터는 전문 훈련으로 또 뛴다. 밥을 먹고 야간훈련까지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훈련 강도를 설명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뛴 것은 아니다. 축구에서 흔히 말하는 '삑삑이(셔틀런)'를 실시한 뒤에는 선수들의 젖산을 검사해 피로도와 회복력을 측정했다. 단숨에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아시안게임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했다.
우선희(36, 삼척시청) 역시 아시안게임 전에 "4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많은 훈련을 했고 이제 마무리 단계"라면서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수비 세트플레이 등 세세한 부분만 가다듬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여자 핸드볼은 광저우의 눈물을 인천에서 금메달로 바꿨다.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퍼펙트 골드였다. 4개월 동안 누구보다 많이 흘렸던 땀에 원래 장점이었던 기술 핸드볼이 더 해진 덕분에 나온 결과다.
임영철 감독도 "4개월 동안 체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여기에 선수 개개인의 기술이 극대화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면서 "지금 체력이라면 세계대회에 나가서 어느 팀에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보여준 스피드와 힘은 단연 최고"라고 선수들이 흘린 땀에 박수를 보냈다.인천=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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