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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분희도 교통사고…남북 '탁구여제'의 비극

2014-10-02 09:51

1991년일본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남한의현정화선수와단일팀으로출전한북한리분희선수(왼쪽)(자료사진)
1991년일본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남한의현정화선수와단일팀으로출전한북한리분희선수(왼쪽)(자료사진)
'탁구여제' 현정화(45)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의 만취 음주 교통사고의 안타까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 감독과 함께 선수시절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우승을 이끌었던 북한 '탁구여왕' 리분희 북한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당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일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대표인 이석희 목사의 말을 인용해 "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8시쯤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사고 다음 날인 26일 북한 측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평양주재 영국대사관도 사고를 확인했다"고 VOA에 전했다.

이 목사는 "리 서기장이 장애학생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며 "리 서기장과 장애학생 등 3명이 뇌진탕을 일으켰는데, 특히 리 서기장은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리 서기장은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특히 이 사고로 리 서기장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이후 현 감독과 23년 만에 재회할 것이라는 세간의 기대가 높았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현 감독도 전날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 사임을 해 남북 '탁구여제'의 재회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현 감독은 이날 사고로 경찰에 입건됐다.

한편 현 감독과 리 서기장이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영화 '코리아'의 소재로 활용돼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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