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일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대표인 이석희 목사의 말을 인용해 "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8시쯤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사고 다음 날인 26일 북한 측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평양주재 영국대사관도 사고를 확인했다"고 VOA에 전했다.
이 목사는 "리 서기장이 장애학생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며 "리 서기장과 장애학생 등 3명이 뇌진탕을 일으켰는데, 특히 리 서기장은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리 서기장은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특히 이 사고로 리 서기장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이후 현 감독과 23년 만에 재회할 것이라는 세간의 기대가 높았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현 감독도 전날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 사임을 해 남북 '탁구여제'의 재회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현 감독은 이날 사고로 경찰에 입건됐다.
한편 현 감독과 리 서기장이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영화 '코리아'의 소재로 활용돼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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