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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좌절' 中 하키 전설의 꿈과 '눈물 인터뷰'

2014-10-01 21:26

'화려하게마무리하려했는데...'중국여자하키전설리홍샤가1일아시안게임한국과결승전에서0-1로진뒤눈물의인터뷰를하고있다.(인천=임종률기자)
'화려하게마무리하려했는데...'중국여자하키전설리홍샤가1일아시안게임한국과결승전에서0-1로진뒤눈물의인터뷰를하고있다.(인천=임종률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중국의 여자 하키 결승전이 열린 1일 인천 선학하키장. 금메달의 주인공은 한국. 3쿼터 11분 김다래(아산시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중국 선수들은 축 처진 모습으로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이들 중 중국 취재진의 질문을 한 몸에 받는 선수가 있었다. 중국 대표팀 최고참 리홍샤(28)였다.

자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리홍샤는 감정을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베테랑답게 인터뷰를 하던 리홍샤의 눈물 줄기는 굵어졌다. 0-1 패배가 아쉬울 터였지만 앞서 두 차례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난해한 눈물이었다.

인터뷰 이후 한 중국 기자가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이날은 중국의 건국 65주년 기념일이었다. 국경절에 조국에 금메달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밀여왔다는 것이다.

이 기자는 "국경절은 일주일이나 쉴 만큼 중국의 대명절"이라면서 "리홍샤도 이를 알고 있기에 다른 어떤 대회보다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저게우리의모습이었어야했는데...'중국리홍샤(왼쪽두번째)가1일아시안게임여자하키결승전에서패한뒤한국선수들이얼싸안고기뻐하는가운데경기장을빠져나가고있다.(인천=황진환기자)
'저게우리의모습이었어야했는데...'중국리홍샤(왼쪽두번째)가1일아시안게임여자하키결승전에서패한뒤한국선수들이얼싸안고기뻐하는가운데경기장을빠져나가고있다.(인천=황진환기자)
리홍샤는 지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2회 연속 중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특히 광저우에서는 한국을 만나 승부타 끝에 자국 우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A매치 154경기에 26골을 넣은 포워드였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 경험은 중국 대표팀에서 리홍샤뿐이었다. 리홍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이끌었다. 2011년에는 국제하키연맹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중국 기자는 "중국 여자 하키의 전설"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리홍샤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 리홍샤는 인터뷰에서 "아마도 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던 것이다. 중국 기자는 "리홍샤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마지막으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어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은 한국에 막혀 리홍샤의 꿈은 무산됐다. 리홍샤의 눈물은 안타깝지만 한국 여자 하키의 우승은 더없이 달콤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김다래는 "정말 기뻐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쩔 줄 몰라 했다.인천=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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