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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형칠의 이름으로" 韓승마, AG 역대 최고 성적

2014-09-26 14:48

한국 승마가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냈다. 마장마술에 이어 종합마술까지 개인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송상욱(41, 렛츠런승마단)은 26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개인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앞서 마장마술과 크로스컨트리까지 1위를 달렸던 송상욱은 마지막 종목인 장애물까지 실수 없이 마쳤다. 3종목 합산 결과 27명 출전자 중 최소인 37.90감점으로 중국의 화톈(41.10감점)을 제치고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승마의 종합마술 금메달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최명진이 유일했다. 송상욱이 무려 28년 만에 쾌거를 이룬 것이다.

송상욱은 또 동메달을 차지한 소속팀 동료 방시레(41.30감점), 전재식(63.10감점), 11위 홍원재(53.80점, 단국대) 등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도 합작했다. 단체전은 국가별 출전 선수 4명 중 상위 3명 점수를 합산한다.

이로써 한국 승마는 서울 대회를 넘어 28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황영식(24, 세마대승마장)을 앞세워 마장마술 개인과 단체 2관왕 5연패를 이룬 한국 승마는 송상욱의 가세로 금메달만 4개를 수확했다. 여기에 마장마술 김동선(갤러리아)이 은메달을 보탰다. 대한승마협회는 "금 3개, 은 1개, 동 3개를 따낸 1986년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8년 전 떠난 故 김형칠 선배의 이름으로"
특히 송상욱의 우승은 하늘에 먼저 가 있는 선배를 위한 것이라 더 뜻깊었다. 바로 2006년 도하 대회 종합마술 경기 도중 낙마 사고로 숨진 고(故) 김형칠이다.

송상욱은 당시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해 장애물 단체전 은메달을 땄지만 20년 동안 함께 했던 선배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어야 했다. 이후 송상욱은 선배의 종목인 종합마술로 옮겨와 뜻을 이었다.

지난 24일 종합마술 첫 번째인 마장마술에서 1위에 오른 뒤 송상욱은 선배를 떠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송상욱은 이번 대회 한국 승마의 상승세에 대해 "김형칠 선배의 사고 이후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후배들과 선수들 모두 다시 한국 종합마술을 살리자고 결의했다"면서 "4년 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이 날을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4년 전 광저우에서 송상욱은 종합마술 7위에 머물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4년 뒤 기어이 먼저 떠난 선배의 염원을 이뤄내며 한국 종합마술을 살려냈다. 불의의 사고로 떠난 김형칠도 하늘에서 환하게 웃을 만한 쾌거였다.인천=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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