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는 24일 전희숙, 오하나, 김미나와 함께 나선 여자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 대표팀에겐 1998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우승이며, 남현희에게는 2002 부산 대회 이후 4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이기도 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등장한 남현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냉철하게 검을 휘두르던 승부사의 모습은 없었고, 오로지 딸이 보고 싶은 '딸바보' 엄마가 돼 있었다.
2002 부산 대회 이후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던 남현희는 2011년 결혼 후 지난해 4월 딸 공하이를 출산했다.
이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남현희는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무릎 연골이 양쪽 다 찢어지는 아픔까지 겪었다. 그럼에도 남현희는 딸 하이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겠다며 악바리처럼 버텼다.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은 남현희는 "(딸에게)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는데, 그동안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했다"며 또다시 눈물을 훔쳤다.
올해 만 32살인 남현희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 남현희는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도 했고 나에게는 마지막이라서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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