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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펜싱 "AG 역사 창조? 문제는 중국이 아니다"

2014-09-21 11:34

'계속이렇게가자'20일인천아시안게임펜싱여자사브르에서사이좋게결승에올라금,은메달을차지한이라진(왼쪽)과김지연.(고양=박종민기자)
'계속이렇게가자'20일인천아시안게임펜싱여자사브르에서사이좋게결승에올라금,은메달을차지한이라진(왼쪽)과김지연.(고양=박종민기자)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역대 최고의 전력을 보이는 데다 첫 테이프도 산뜻하게 끊어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펜싱 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종목 첫날 금, 은메달을 싹쓸이했다.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결승에서 기분좋은 집안 싸움을 벌였다.

이라진(인천중구청)이 '미녀 검객' 김지연(익산시청)을, 정진선(화성시청)이 박경두(30, 해남군청)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 아쉬움은 남았지만 누가 이겨도 흐뭇했던 결승이었다.

첫날부터 벌어진 금잔치에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세운 기록 경신이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 7개와 은 2개, 동 5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에페와 사브르, 플뢰레 개인과 단체전 등 12개 종목 중 금 7개를 휩쓸었다. 이는 아시안게임 펜싱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 6개로 아시아 기록을 세웠고, 광저우에서 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인천 대회에서 펜싱 대표팀의 목표는 일단 금메달 7개다. 그러나 내심 이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정진선은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일단 지금 분위기로는 9~10개 정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亞선수권 金 9개…"우리끼리 붙는 대진이 문제"

'둘다잘했다'20일남자에페결승전을마친뒤포옹하며서로격려해주고있는정진선(왼쪽)과박경두.(고양=박종민기자)
'둘다잘했다'20일남자에페결승전을마친뒤포옹하며서로격려해주고있는정진선(왼쪽)과박경두.(고양=박종민기자)
이유가 있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7월 수원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무려 9개나 쓸어담았다. 특히 남녀 개인전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세계 펜싱 사상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다.

중국이 라이벌이긴 하나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의견이다. 첫날도 중국은 여자 사브르 준결승에서 셴첸(세계 랭킹 8위)과 리페이(24위)가 각각 김지연(6위), 이라진(12위)를 넘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는 "7개가 목표이긴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9개를 따낸 만큼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은근한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심재성 대표팀 총 감독은 "중국보다는 우리 선수들끼리 맞붙는 대진이 더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첫날처럼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8강, 4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4년 전 자국 선수가 초반 대결하는 불운으로 안방에서 한국의 종합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때문에 예선 성적이 중요하다. 시드가 배정되지만 5~6명이 한 조를 이루는 예선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래야 다시 상위 시드를 받아 조가 갈려 결승에서 만나는 형국을 만들 수 있다.

손길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열강으로 거듭난 한국 펜싱. 이미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실력을 확인했다. 과연 아시안게임에서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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