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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드니 방패 못 뚫은 FC서울 '2차전 부담'

2014-09-17 22:00

FC서울이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실패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홈 1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전반에는 양팀 모두 신중하면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특히 서울은 홈에서 골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에 더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7분 서울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골로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웠다. 골키퍼 유상훈이 찬 공을 시드니 중앙 수비수들이 처리하기를 서로 미루다 공이 그대로 흘렀다. 그 공을 에스쿠데로가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하며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았지만 뒤쫓아온 수비의 발에 맞아 골이 골대 밖으로 굴절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몰리나와 에벨톤을 투입하면서 중앙 공격이 살아났고 전반적인 흐름마저 가져왔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차두리가 뛴 오른쪽과 고광민이 뛴 왼쪽 역시 후반에 살아나면서 시드니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이세 시드니는 6~8명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두텁게 만들었다. 이런 중에 수비 실책이 나와 서울에게 기회가 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패스미스와 컨트롤 미스가 나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결국 90분 승부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은 오는 10월1일 시드니 원정에서 남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승리한다면 2년 연속 ACL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득점 없이 비기면 연장 승부, 득점에 성공하고 승부를 내지 못한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서울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쥔다.

하지만 시드니가 홈에서 승률이 좋다. 게다가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공격수 토미 주리치, 브랜던 산탈랍 등이 돌아오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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