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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무너뜨린 WSH 라로시 '부상 투혼'

2014-09-04 13:17

LA 다저스를 무너뜨린 건 상대 대타였다.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과 결승 타점 등 연장에서만 3타점을 올린 워싱턴의 애덤 라로시가 주인공이었다.

특히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중 입은 부상에도 투혼을 불살랐다.

라로시는 4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2득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9회 대타로 투입돼 연장에서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8-5, 연장 14회 짜릿한 승리를 견인했다.

▲9회 천금의 동점포…연장 14회 결승 타점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무사 1루. 라로시는 타일러 무어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섰다. 이어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의 4구째 시속 92마일(약 148km) 컷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바깥쪽 공을 밀어친 타구가 담장을 맞고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홈런이 됐다.

패배 직전에서 워싱턴은 라로시의 한방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어 디나드 스판의 역전타까지 나와 3-2로 앞서 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워싱턴은 9회말 우익수 제이슨 워스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에서도 라로시의 방망이는 빛났다. 12회 1사 만루에서 상대 불펜 브랜든 리그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천금타였다. 5-3 리드를 안긴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될 수 있었지만 12회말 다저스 칼 크로퍼드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기회는 또 있었다. 연장 14회초 1사 1, 3루. 라로시는 다저스 투수 케빈 코레이아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타구가 느렸고, 라로시가 전력질주하면서 병살타를 막아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인, 역전 점수를 냈다.


라로시는 후속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투런 홈런 때 유유히 홈을 밟아 쐐기점을 냈다. 워싱턴이 8-5로 이기면서 라로시는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등 부상에 팔꿈치 타박상까지 이겨낸 투혼
사실 라로시는 이날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등 아래 부분에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 주저없이 출전해 팀을 구해냈다.

특히 경기 중 또 다시 부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라로시는 연장 1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제이미 라이트의 88마일(약 142km) 커터에 왼 팔꿈치를 맞았다. 이 이상 경기가 어려웠지만 라로시는 남았다.

경기 후 맷 윌리엄스 워싱턴 감독은 "라로시가 팔꿈치에 공을 맞아 스윙하기가 정말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연장 12회 라로시가 스윙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번트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는 볼을 참아냈고, 이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고 칭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사실 우리는 원치 않았지만 라로시를 투입해야 했다"면서 "그의 존재는 컸고, 특히 9회 결정적인 홈런을 날렸다"고 강조했다. 5시간 34분의 혈투를 마무리한 라로시의 부상 투혼이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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