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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 경주마들의 '이색 여름나기 작전' 돌입

사람도 안 부러운 호사....미네랄과 각종 비타민, 홍삼, 발아보리로 보양

2014-08-07 18:34

경주마여름나기-경주마가수영하는모습(사진:한국마사회)
경주마여름나기-경주마가수영하는모습(사진:한국마사회)
여름철의 불청객인 폭염이 찾아오고 더불어 본격적인 피서철이 도래했지만 사람들처럼 피서를 떠날 수 도 없이 더위와의 전쟁을 펼치는 곳이 있다.

경주마들은 태생적으로 더위에 약하다. 더욱이 매순간 훈련의 연속인 경주마들이 느끼게 되는 체감 더위는 상상 이상이다. 실전 경주에 나서거나 그에 버금가는 강도의 훈련을 한 뒤의 경주마들이 많게는 20kg 이상 체중이 빠지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체력소모가 따르는지 쉽게 짐작이 된다.

그렇다면 경주마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낼까?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바다로 계곡으로, 혹은 워터파크로 떠난다.

모두 시원한 물을 찾아 떠나는 피서인데 경주마들에게도 더위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물’이다. 부경경마에는 말 전용 수영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경주마들은 수영을 즐긴다.

하지만 사람들처럼 그저 물놀이를 즐기는 차원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찾는 물놀이 장소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하지만 경주마 전용 수영장에선 연신 뿜어대는 경주마들의 거친 숨소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수심 3M가 넘는 수영장을 한 바퀴 도는 것은 1,400M의 경주로를 전력질주 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 소비가 따르게 된다. 즉, 경주마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수영임과 동시에 지옥훈련과도 같은 것이다.

한여름에도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주마에게 무리가 될 수 있는 경주로 훈련의 양은 다소 줄이고 대신 수영훈련으로 부족한 훈련량을 보충하는 것이다.

경주마의 경우 발목이 매우 가늘어 여름철에 훈련을 무리하게 할 경우 얇디얇은 발목부위에 열이 많이 발생하고 발생된 열은 경주마에게는 치명적인 다리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운 여름날 모든 훈련을 수영으로만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경주로 훈련을 마친 경주마들에게는 다리 부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석고팩이나 황토팩 등을 해준다.

특히 여느 스포츠스타들 못지않게 경주마들도 보양식을 챙겨먹는다. 항간의 소문에는 과거엔 지네, 뱀 등 특별 보양식을 먹이기도 했다지만 요즘엔 이런 사례를 찾기 힘들다.

초식동물인 말에게 이러한 동물성 사료가 효용이 있을까 하는 합리적 의문은 차치하더라도 최근 발달된 경주마 사료가 워낙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도 꾸준히 애용되는 경주마들의 보양식은 있다. 여름철엔 워낙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미네랄을 사료에 별도로 첨가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각종 비타민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도록 해 경주마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돕는다. 여기에 홍삼이나 인삼가루, 발아된 보리 등도 여름철 주로 활용되는 경주마의 보양식이다.
CBS노컷뉴스 이강국 선임기자 kukk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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