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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무산된 LIG손해보험의 마지막 바람

2014-07-26 18:09

'LG배구단의자부심은영원히'LIG손해보험선수들이26일우리카드와컵대회4강전에서득점에성공한뒤기뻐하고있다.(안산=LIG손해보험)
'LG배구단의자부심은영원히'LIG손해보험선수들이26일우리카드와컵대회4강전에서득점에성공한뒤기뻐하고있다.(안산=LIG손해보험)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이 열린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은 우리카드와 결전을 앞두고 자못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어쩌면 LI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LIG는 모기업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배구단 이름도 바뀔 예정이다. 이번 컵대회는 LIG의 마지막 대회인 셈이다.

LIG는 지난 1976년 금성통신 배구단으로 창단돼 금성사-럭키금성-럭키화재-LG화재 등으로 팀 이름이 바뀌었다. 그룹이 분리돼 2007년부터 지금의 LIG손해보험이 됐지만 LG가문 배구단의 전통은 유지해왔다. 약 40년의 역사를 가진 범 LG가 배구단의 마지막 유니폼인 것이다.

문 감독은 "2012년 컵대회 우승을 했지만 이번에는 마지막인 만큼 의미가 더 하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남다른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LIG는 끝내 간절한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카드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LIG는 1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1-3(25-22 25-27 22-25 25-27)으로 역전패했다. 우리카드는 전날 삼성화재를 누른 대한항공과 27일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김요한은 양 팀 최다 31점을 터뜨리며 4블로킹에 후위 공격 9개, 서브 에이스 3개 등 트리플 크라운(후위-서브-블로킹 득점 3점 이상)까지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LIG는 12-4 블로킹의 우위를 범실(28-22)에서 까먹었다.

문용관 감독은 "욕심을 부리면서 범실이 많았다"면서 "자기가 결정하려다 보니 팀 플레이가 맞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은 졌지만 세터 이효동이 경기 운영에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감독으로서 희망을 가졌다"며 새로운 팀 이름으로 맞을 V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세터 김광국의 노련한 볼 배급 속에 최홍석(23점), 신으뜸(13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안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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