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30일 새벽 1시 40분쯤 중국 광저우의 한 시민은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를 지켜보다 멕시코가 1:0으로 후반 막판까지 이기자 갑자기 건물밖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다.
이 축구팬의 투신직후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네이마르의 동점골에 이어 인저리타임에 로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훈텔라드가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고 조사결과 투신자살한 청년은 네덜란드와 멕시코 전 축구 도박에 네덜란드에 많은 돈을 걸었다가 후반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어지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기 막판 5분을 참지 못하고 성급하게 투신자살하는 바람에 돈과 목숨 모두를 잃게 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축구팬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사이에 월드컵 경기 결과를 놓고 돈을 거는 도박 광풍이 불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는 월드컵 축구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이 과로로 3명이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랴오닝성 다롄에서는 전직 축구선수였던 50대의 한 남성이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보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15일에는 상하이에서 30대 남성이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이후 사흘 간 잠을 자지 않고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다 뇌출혈로 사망했으며, 같은 날 아침에는 장쑤성 쑤저우에서 20대 남성이 자택 TV 앞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비록 13억 인구대국 중국은 자국 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에 보내지는 못했지만 축구 열기만큼은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경중 기자 min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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