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남미 대륙에 있다보니 맞대결 기회가 많았다. 브라질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브라질은 칠레와 통산 68경기를 펼쳐 48승을 거뒀고 무승부는 13번, 패한 적은 7번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9번의 맞대결에서 브라질은 최소 2골 이상을 기록하며 칠레 수비를 무너뜨렸다.
칠레는 이번에도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할까. 2014 브라질월드컵 토너먼트의 시작을 알리는 브라질과 칠레의 16강전이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다.
브라질에는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버티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어 브라질이 2승1무로 A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의 해결 능력에 의문 부호가 달려있으나 네이마르와 오스카, 헐크의 2선 침투가 날카롭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의 '히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 탄탄한 3백을 앞세워 16강 무대에 올랐다. B조에서 네덜란드에게 졌지만 스페인과 호주를 완파해 조 2위를 차지했다.
칠레의 공격은 빠르고 역동적이다. 개인기는 브라질이 다소 앞서지만 스피드는 칠레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네이마르와 함께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있는 최전방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산체스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투톱은 굉장히 위협적이다.
브라질은 6회 연속 8강 진출을 노린다. 브라질이 16강 관문을 넘지 못한 것은 1990년이 마지막이다. 상대는 남미 팀 아르헨티나였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바람의 아들' 클라우디오 카니자가 결승골을 뽑은 경기다.
반면, 칠레는 월드컵 무대에서 남미 대륙의 팀에게 유독 약했다. 4전 4패다. 브라질 원정은 더 약했다. 지금까지 브라질 땅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26번 경기를 펼쳐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6무20패로 부진했다.

브라질은 홈 4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02년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브라질은 역사가 반복되기를 원한다. 만약 칠레가 이긴다면 칠레 축구 역사에 새로은 페이지가 쓰여진다.
한편, 29일 오전 5시에 또 한 차례 남미 대결이 펼쳐진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남미 지역예선에서 나란히 득점 랭킹 1,3위에 올랐던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11골)와 콜롬비아의 라다멜 팔카오(9골)가 없다. 수아레스는 징계를 받고 귀국했고 팔카오는 부상 때문에 아예 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C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넣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해 2승1패로 D조 2위에 올랐지만 수아레스의 돌발 행동 탓에 핵심 전력을 잃었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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