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세트부터 흔들리면서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끌려다녔다. 하지만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황제다웠다. 2~4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3시간 31분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달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1(3-6, 7-5, 6-2, 6-4)로 꺾고 정상에 섰다.
프랑스오픈 5연패다. 2009년 라이벌이었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잠시 우승을 내주기 전 2005~2008년 4연패를 포함하면 통산 9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다. 프랑스오픈 5연패도, 특정 그랜드슬램 대회 9회 우승도 나달이 처음이다. 특히 나달은 프랑스오픈 35연승과 함께 통산 66승1패를 기록했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1세트도 뺏겼다. 하지만 나달은 노련했다. 조코비치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나달은 "때로는 느낌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샷을 치기가 더 어려웠다. 초반에 조코비치가 더 경기를 잘 했다"면서 "조코비치의 실수를 포인트로 연결한 덕분에 이겼다. 1세트를 졌기에 변화가 필요했고, 2세트부터 더 많이 뛰었고,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나달은 2~4세트를 내리 잡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5세트를 했다면 결과를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기가 생겼고, 희망도 생긴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내 욕망이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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