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오픈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최경주를 비롯한 아시아 톱랭커들의 '진검승부'라는 점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 유명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는 많다. 그러나 2% 부족한 느낌이다. 최경주의 존재감이 차이점이다. 최경주는 미PGA투어에서 8승을 거뒀고 이외에도 유럽과 한국 그리고 일본 등에서 9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현역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최고 스타 선수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최경주의 경쟁자는 누구일까. 먼저 지난 해 원아시아투어 상금왕이자 SK텔레콤오픈 우승자인 매슈 그리핀(호주)을 꼽을 수 있다. 그리핀은 2012년 하이원리조트오픈에 이어 2013년에는 SK텔레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무대에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 해 아시아 장타왕에 올랐던 스콧 헨드(호주, 2013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9야드) 역시 관심대상이다. 잭 니클라우스가 만든 골프코스 설계회사인 '니클라우스 디자인'이 설계한 오션코스는 스카이72 골프장 코스 중 가장 긴 전장(7,241야드)을 자랑한다. 게다가 파3홀도 대부분 200야드 안팎에 달한다.
장타만 놓고 보면 김대현(26.캘러웨이)과 김태훈(29)도 빼놓을 수 없다. KPGA투어 원조 장타왕 김대현과 지난 해 김대현이 미국무대에 도전한 사이 KPGA투어 장타왕 자리를 꿰찬 김태훈의 장타능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물론 무조건 멀리친다고 유리한 건 아니다. 오션코스 대부분 홀에는 긴 벙커가 산재해있다. 파워와 함께 정교함이 승부의 열쇠가 되는 곳이 바로 오션코스다. 그리고 결국 승부는 쇼트게임서 갈린다.
정교함 부분에서는 '괴물'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경태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지난 2010년 일본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쇼트게임 달인'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도 장타보다는 정교함으로 승부를 걸 전망이다. '장타자 잡는 단타자' 김대섭도 한층 성숙한 노련미를 앞세워 또 하나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잔뜩 노리고 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미국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진검승부. SK텔레콤오픈에서 아시아 최고선수가 가려진다.
글_유일 기자 / 영상편집_안상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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