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가운데, 올 시즌 대학야구 4강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 야구 지도자들을 포함하여 프로구단 스카우트 팀이 지목하는 올해의 대학야구 4강은 (어느 정도 의견 차이를 반영하더라도) 단국대와 성균관대, 건국대와 한양대가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네 학교 모두 마운드가 탄탄하고, 짜임새가 있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다.
대학무대를 주름잡을 ‘철의 4각 지대’에 주목하라.
‘철의 4각 지대’로도 불릴 만한 네 학교 중 단국대는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정민과 윤수호가 버티고 있는 마운드의 높이가 전에 없이 안정됐다. 여기에 좌완 투수로 전천후 활약을 펼칠 이창재도 제물포고 졸업 이후 대학무대에서 한껏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국대 김경호 감독이 세 선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타선에서 3점만 내어도 상대팀이 이를 역전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셋 모두 연고지 우선 지명도 가능한 재원들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타선에서는 전천후 내야수 전형근을 비롯하여 포수와 외야를 겸업하는 ‘멀티 플레이어’ 최형종, 대학 유격수 랭킹 1위 신민재 등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온다.
성균관대 역시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도약할 준비를 마치고 있어 주목해 볼 만하다. 특히, 장신 투수 조무근의 성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학년 때부터 실질적인 에이스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요리한 경험이 있다.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빠른 볼 구속만 조금 더 올릴 경우 연고지 삼성에서 눈여겨볼 만한 재원이다. 조무근 외에도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하는 우완 김민수도 있다. 그 역시 1학년 때부터 조무근과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팀을 이끈 바 있다. 둘 모두 고교 시절부터 팀을 이끌었던 대들보였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아니다 싶으면 진흥고 출신의 사이드 암 고재황을 투입할 수 있어 이연수 감독의 선수기용 폭이 큰 편이다. 타선에서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박지규를 포함하여 포수 박수서가 올해 4학년이 된다. 주전으로 뛰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만큼, 프로 스카우트 팀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건국대는 현재 4학년 멤버보다 오히려 3학년들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프로 지명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가벼이 볼 수 없다. 그러한 가운데, 인천고 시절부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우완 문경찬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긴 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고, 경기 운영 능력이 빼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다른 4학년 멤버로는 내야수 정진철-박광현 듀오가 눈에 띄는 이들이다. 4학년 ‘형님’들의 뒤를 받칠 3학년 멤버 중에는 강릉고 시절부터 ‘고무팔 어깨’를 자랑했던 우완 속구 투수 김승현을 비롯하여 청소년 대표팀 출신 좌완 이성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부침을 뒤로하고 ‘야구부 부흥’을 꿈꾸는 한양대는 1~4학년의 절묘한 조화가 눈에 띈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그만큼 특정 학년에 의존하지 않고 실력 위주로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가운데, 4학년 에이스로 황인준이 가장 눈에 띈다.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황대연 우석대 감독의 아들로서 고교 시절 때부터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여기에 사이드암 투수로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된 조영빈이 ‘5분 대기조’로 버티고 있어 가벼이 볼 수 없다. 타선에서도 고교 시절부터 홈런 타자로 불렸던 3학년 소재환을 비롯하여 모교 상원고의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던 2학년 내야수 김태수 등이 버티고 있어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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