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1(화)

야구

추신수-윤석민, 계약 소식은 언제쯤?

박찬호-류현진 사례로 보았을 때 해 넘길 가능성 커져

2013-12-05 22:35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국내에서는 자유계약시장(이하 FA)이 일찍 마감됐지만, 일본이나 미국은 여전히 ‘대어’들의 움직임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특히,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는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서서히 터지는 등 본격적인 오프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 중 뉴욕 양키스의 행보가 자못 흥미롭다. 자유계약 시장이 열릴 때마다 ‘시원한 씀씀이’를 보여 줬던 일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것이 이제는 더 이상 무분별한 지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FA 시장에서 거액을 쓰더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 주기 시작한 것이다. 말 그대로 FA를 통한 ‘그들만의 리빌딩’을 시행하는 셈이다.

또한, 같은 값이면 동일 지구/동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선수를 선호한다. 일례로 양키스는 2005시즌 직후 보스턴에서 FA로 풀린 자니 데이먼을 영입하는 ‘깜짝 선택’을 했는데, 이는 1번 타자 겸 외야수를 구하기 위한 고육책에서 비롯됐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통하여 틀리지 않음이 증명됐다.

대어들의 본격적인 이동. ‘추신수, 윤석민’은 언제쯤?

이번에도 양키스는 FA 시장에서 보스턴의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던 젊은 외야수, 자코비 엘스버리(30)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당초 그는 추신수-카를로스 벨트란 등과 함께 ‘외야수 FA 빅3’로 손꼽혀 온 바 있다. 전성기가 지나지 않은 서른 살의 젊은 외야수에게 양키스는 1억 5,300만 달러를 쥐어 주며 섭섭지 않은 대우를 약속했다. 보스턴의 핵심 전력을 빼온 그들이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것도 그래서 무리는 아닌 셈이다. 이에 앞서 양키스는 공석이 된 ‘안방마님’ 자리에 애틀란타에서 FA로 풀린 브라이언 맥캔(29)을 6년 총액 1억 달러로 영입한 바 있다.

대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이제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은 서서히 추신수와 윤석민에게 향하고 있다. 네셔널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서 맹활약을 펼친 추신수의 행선지를 놓고 이미 양키스가 다시 한 번 더 ‘우익수’로서의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는 루머가 도는 가운데, 텍사스와 디트로이트도 그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윤석민도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FA 시장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다면 답은 쉽다. 해당 연도 12월에 계약 성립 자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이야기다. 12월 중순이 되기 전에 계약을 끝낸 맥켄이나 엘스버리의 경우는 다소 특이한 케이스다. 2001시즌 이후 FA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박찬호도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던 시기도 그리 빨랐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해를 넘겨 이듬해 1월, 텍사스와 5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역시 우선 협상 기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마지막 날에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따라서 올 시즌 FA 시장이 조기에 달아올랐다고 가정해도 두 선수의 계약은 올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 들려오는 언론 보도 역시 큰 의미는 없다. 엘스버리만 해도 미국 내에서는 양키스행을 예측한 이가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했던 구대성 역시 국내 첫 보도는 ‘양키스 입단 확정’이었다. 그것이 결국 동일 연고지의 ‘메츠’로 바뀌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확실한 것은 추신수와 윤석민이 어느 구단에 입단하건 간에 내년부터는 최대 네 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추신수, 류현진, 윤석민, 최지만)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의 행보에 따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도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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