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을 7-8로 내준 삼성은 1승 1패로 대구에 돌아가려면 그의 호투가 절실하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1년 내내 노력해 왔다며 몸이 조금 힘든 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투혼을 보였다. 10월 26일 1차전에선 4⅔이닝 5실점(94구)으로 졌지만 사흘 쉬고 나선 30일 4차전에선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99구)으로 버텼다. 3일 만난 그는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95구 넘게 던진 뒤 몇 시간 버스로 대구까지 갔으니 쑤시는 건 당연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불펜 연투 때도 이틀 합쳐 40구 정도였다며, 이렇게 짧은 간격으로 두 번 95구 안팎을 던진 건 처음이지만 트레이닝 파트가 호텔과 버스에서도 회복을 도와 몸과 마음을 잘 준비했다고 했다.
가을의 열기도 힘이 된다. 깃발이 물결치고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호투하는 벼랑 끝 승부에선 아드레날린에 아픈 줄도 몰랐다며, 이번엔 나흘을 쉬고 나서 설렌다고 했다.
kt엔 좋은 기억이 있다. 8월 29일 대구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가족 앞에서 팬들이 이름을 연호해 세상의 전부 같은 날이었다며, 당시엔 샘 힐리어드가 출산 휴가로 빠져 운도 따랐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막았던 그와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나 뜻깊다고도 했다.
그는 kt를 장타력, 선구안, 끈질긴 커트 능력을 갖춘 타자가 1번부터 9번까지 포진한 까다로운 팀으로 봤다. 그래도 장차 메이저리거가 될 김도영과 카스트로가 있는 리그 최고 난도의 KIA 타선을 넘고 온 기세를 이어가면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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