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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허구연 총재에 탄원서 보내라'…왜 자꾸 미국에서 KBO 선수 훈수하나? 귀국해서 가르쳐야

2026-10-27 09:31

이재원을 1년간 지도하고 싶다는 강정호 [강정호 유튜브 영상 캡처]
이재원을 1년간 지도하고 싶다는 강정호 [강정호 유튜브 영상 캡처]
강정호가 또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LG 트윈스 이재원을 1년간 가르치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잇따라 조언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강정호의 야구 지식과 기술적 조언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이 그렇게 크고 후배들을 직접 지도하고 싶다면, 왜 미국에서 KBO리그 선수들을 평가하고 훈수를 두는 데 그치느냐는 것이다.

더욱이 KBO리그에는 각 구단의 감독과 코치들이 있다. 이들은 선수들의 기량과 약점을 파악하고, 매일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 지도자들이다. 강정호가 아무리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더라도,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는 코치들의 역할과 전문성을 존중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이재원뿐 아니라 여러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반복해서 평가와 훈수를 내놓는 모습은 다른 문제다. 후배들을 돕겠다는 의도가 있더라도, 자신의 발언이 현장 지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야구를 잘 아는 것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강정호에게 필요한 것은 야구 지식을 과시하는 일이 아니라 한국 야구 현장에 대한 예의다.


강정호는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가 복귀를 추진했지만, 허구연 KBO 총재가 선수계약 승인을 거부하면서 KBO리그 복귀는 무산됐다. 한국 야구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허 총재에게 탄원서라도 보내는 게 어떨까. 자신이 한국 야구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과거의 잘못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진솔하게 밝히고 복귀의 길을 모색해 보라는 얘기다.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이 진심이라면 미국에서 선수들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이 한국 야구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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