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4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진 것도 뼈아팠지만, 타선이 단 2안타에 그친 것은 더 큰 문제였다. 특히 중심타선의 침묵 속에서 디아즈의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정규시즌 129타점을 올린 디아즈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포스트시즌 첫판부터 기대했던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KIA 카스트로는 달랐다. 1회초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만들었고, 3회초에는 김도영이 출루한 뒤 9구 승부 끝에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4타수 3안타 3타점.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꾼 주역이었다.
차이는 공격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1회말 삼성 김성윤의 타구를 처리한 카스트로는 빠른 판단으로 병살을 완성했다. 반면 디아즈는 1회초 카스트로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지 않은 판단 미스를 저질렀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디아즈의 가을야구 경쟁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폭발력을 기억하는 삼성 팬들에게 이번 침묵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는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승리를 보장받는 무대가 아니다.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리고, 한 번의 수비로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필요하다. 카스트로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그 역할을 해냈다. 디아즈는 아직 답을 내놓지 못했다.
삼성이 시리즈를 뒤집으려면 디아즈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2024년 가을의 디아즈는 어디로 갔는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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