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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42억원 이상? 두산, 보내줘야

2026-10-26 17:55

양의지
양의지
두산 베어스의 간판 포수 양의지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의지가 기존 계약에 따라 받을 수 있는 2년 42억 원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시장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거나 두산과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는 양의지에게 과연 어느 구단이 2년 42억 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까? 두산 역시 기존 계약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양의지를 붙잡아야 할 가치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양의지는 KBO를 대표하는 포수다. 타격 능력은 물론 풍부한 경험과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췄다. 두산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NC에서 4년간 뛴 뒤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두산 팬들에게 양의지가 차지하는 상징성도 크다.

그러나 선수의 명성과 과거의 공로가 미래의 계약 규모를 무한정 끌어올릴 수는 없다. 양의지가 기존 계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은 2년 42억 원이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이 조건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서려면 그만큼 확실한 실익이 있어야 한다. 다른 구단이 관심을 보일 수는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것과 실제로 42억 원을 넘어서는 계약을 제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특히 포수는 나이가 들수록 체력 부담과 수비 이닝 관리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양의지의 경험과 기량을 높이 평가하더라도, 마흔 살을 앞둔 선수에게 추가로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구단으로서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다.


물론 양의지가 시장에 나가려는 이유가 반드시 더 많은 돈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두산과의 새로운 계약 조건이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등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양의지의 결정이 나와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두산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양의지가 기존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을 원한다고 해도 무조건 맞춰줄 필요는 없다. 두산은 포수진의 세대교체와 팀 전체의 전력 구성, 향후 투자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양의지 한 명에게 추가로 투입하는 자금이 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따져야 한다.

양의지는 두산의 상징적인 선수다. 그렇다고 구단이 그 상징성 때문에 합리적인 투자 기준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계약에 따라 2년 42억 원을 지급할 수 있다면 그 약속을 존중하면 된다. 그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면 추가 투자의 실익을 먼저 따지는 것이 구단의 역할이다.

양의지가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시장에 나선다면 그것은 선수의 선택이다. 두산 역시 구단의 판단에 따라 대응하면 된다. 무리하게 경쟁에 뛰어들어 몸값을 높여줄 이유는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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