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민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끝난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마지막 날 배서찬, 이규호, 신동민과 함께 7분35초598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3위에 머물던 한국은 3바퀴를 남기고 중국을 넘어 2위로 올라섰지만, 캐나다와 간격이 커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이정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격차를 순식간에 지운 뒤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장면이 겹쳤다. 당시 그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안팎을 오가는 과감한 추월로 계주 은메달에 앞장섰다. 4월 선발전 종합 1위로 새 시즌 태극마크를 단 그는 첫 대회부터 계주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이정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민정, 김길리, 김태성과 나선 한국은 4위로 달리다 마지막 주자 이정민이 캐나다 선수의 넘어짐을 틈타 치고 나갔고, 폴란드까지 제쳐 네덜란드에 이은 2위로 들어왔다.
은퇴 시즌을 치르는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2분28초183으로 동메달을 땄다. 평소 후미에서 힘을 아끼다 막판 아웃코스로 뒤집던 것과 달리, 이번엔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게 안쪽을 내줬고, 지친 끝에 마지막 코너에서 하너 데스멋(벨기에)에게도 밀렸다.
최민정은 1,000m 금메달, 3,000m 계주 은메달을 포함해 4개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심석희는 2분28초694로 6위, 김길리는 넘어지며 7위에 그쳤다.
남자 1,000m에선 배서찬이 동메달을 따냈고, 임종언은 2위로 달리다 바깥 추월을 노리던 중 넘어졌다. 여자 500m는 결승 진출자가 없었다. 대표팀은 31일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2차 대회에 나선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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