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10월 2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 대회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결과만큼이나 바뀐 팀 컬러가 눈에 띄는 무대였다.
가장 큰 변화는 공격 루트의 다변화다. 아웃사이드히터에 정지석과 함께 새로 영입한 케트진스키를 배치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는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임동혁이 자리했다. 삼각편대 뒤는 정한용과 임재영이 받쳤다.
세터와 리베로진에도 손길이 닿았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와 영건 리베로 강승일이 삼성화재로 이적했고, 유광우의 빈자리는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세터 야마모토 류가, 리베로진에는 베테랑 이상욱이 가세해 메웠다.
컵대회에서 드러난 팀 색깔은 한층 입체적이었다. 임동혁-정지석-케트진스키 삼각편대가 후위에서 파이프와 백어택을 거침없이 때렸고, 주전 세터 한선수는 칼날 토스로 공격을 조립했다. 미들블로커 김규민·김민재는 한선수와의 오랜 호흡을 바탕으로 A·B·C퀵의 빠른 공격을 전개했고, 선수들은 오픈 공격 외에 시간차와 다이렉트 킬까지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였다. 신인 세터 야마모토 류도 조별리그 OK저축은행전에 잠깐 출전해 오픈 강타와 블로킹으로 2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시즌의 학습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모든 공격이 외국인 선수 러셀에게 쏠리다 그가 막판 부진에 빠지며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외국인 선수를 마쏘로 교체하고 미들블로커로 활용하는 공격 다변화 전략으로 챔프전 정상에 올랐고, 이번 케트진스키 영입 역시 그 흐름의 업그레이드로 평가된다.
다양한 공격 카드로 2026-27시즌 2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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