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을 바라볼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무릎이다. 최지만은 타격에서는 여전히 기대할 수 있지만 주루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렵고, 무릎 상태에 따라 수비와 경기 출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준 것과 KBO 1군에서 긴 시즌을 소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1군은 투수 수준과 경기 강도뿐 아니라 144경기라는 긴 일정과 이동까지 견뎌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타격 능력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시즌 중 무릎 문제로 이탈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35세의 베테랑에게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가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올해 신인 풀이 좋지 않고, 구단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타격 자원을 원한다면 최지만의 가치가 올라간다. 연봉 부담도 크지 않다.
그럼에도 1라운드보다는 2라운드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타격이라는 확실한 장점은 살리면서도 무릎이라는 가장 큰 위험 요소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 여부는 타격 능력이 아니라 무릎을 구단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타격은 1라운드급일 수 있다. 그러나 무릎까지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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