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목)

야구

LG 13승 3패 vs 삼성 8승 8패면 순위 뒤집어져… 가능성 적지만 현 추세면 역전할 수도

2026-09-17 09:33

염경엽 LG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
염경엽 LG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
2026시즌 KBO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 트윈스의 순위 전쟁이 극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각각 16경기를 남긴 현재 두 팀의 격차는 4경기 차. 산술적인 역전 확률은 희박해 보이지만, 최근 양 팀의 상반된 분위기와 돌발 변수가 맞물리면서 막판 대역전극의 서막이 오르는 모양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상대전적은 삼성이 9승 7패로 우위를 점한 채 최종 마감됐다. KBO 규정상 최종 승패 동률이 될 경우 상대전적이 앞선 삼성이 2위를 차지한다. 결국 LG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동률을 넘어 무조건 삼성보다 1승을 더 짜내야 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삼성이 남은 16경기에서 정확히 반타작인 8승 8패(승률 .500)를 거둔다고 가정할 때, LG는 13승 3패(승률 .813)라는 경이적인 스퍼트를 올려야만 비로소 1경기 차로 단독 2위를 탈환할 수 있다. 삼성이 7승 9패로 주저앉는다면 LG는 12승 4패, 삼성이 6승 10패까지 무너진다면 LG는 11승 5패로도 역전이 가능해진다.

8할이 넘는 승률은 언뜻 불가능해 보이지만, 현재 두 팀의 추세를 살펴보면 '기적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큰 변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이다. 삼성은 공수의 핵심인 김지찬과 이재현이 동시에 차출되며 내야진 전체가 흔들리는 치명적인 전력 누수가 안게 됐다. 여기에 간판타자 구자욱마저 급성 담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반면 LG는 최근 대구 원정 맞대결에서 삼성을 상대로 연이틀 대승(4-3, 13-5)을 거두며 격차를 직접 좁혔고, 현재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꺼운 백업 뎁스 덕분에 대표팀 차출 공백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결국 LG의 매서운 상승 페이스와 주전 이탈로 자멸 위기에 놓인 삼성의 하락 추세가 맞물린다면, 순위가 바뀌는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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