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점왕 경쟁은 결국 누가 더 많은 밥상을 받아먹느냐의 싸움이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앞선 타자들이 출루하지 못하면 타점을 쌓기 어렵다. 반대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확실하게 해결하느냐가 진짜 해결사의 기준이 된다.
오스틴은 올 시즌 LG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꾸준히 타점을 생산했다. 찬스에서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장타력을 앞세워 타점 부문 선두를 지켜왔다.
하지만 디아즈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삼성 타선의 핵심인 디아즈는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중요한 순간마다 주자를 불러들이며 오스틴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이제 두 선수의 차이는 불과 4개.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오스틴에게는 LG 타선이 만들어내는 기회를 계속 살려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디아즈 역시 삼성 타선의 출루 기회를 얼마나 많이 얻느냐가 관건이다.
타점왕은 단순히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가져가는 타이틀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많은 밥상을 제대로 차려 먹은 타자가 마지막에 웃는다.
오스틴의 수성이냐, 디아즈의 역전이냐. KBO 타점왕 경쟁이 시즌 막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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