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계약 3년 차인 현재까지 결과는 기대와 다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면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WAR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WAR 2.4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2 수준에 머물며 오히려 하락했다. WAR은 선수의 종합적인 기여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는 점에서, 1억1300만 달러 계약 선수에게는 아쉬운 숫자다.
문제는 기복이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후반기 타율은 0.236에 그쳤고, 9월 타율은 0.059까지 추락하며 시즌 막판 존재감이 사라졌다.
지난해에도 긴 슬럼프를 겪었던 이정후는 올해 역시 안정적인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MLB에서 스타급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62경기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 역시 기대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 KBO 시절 최고의 장점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수비 능력은 MLB 무대에서 완벽한 신뢰를 주지 못했고, 타격 부진을 상쇄할 만큼의 수비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물론 이정후는 아직 젊고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뛰어난 컨택 능력과 야구 센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투자한 금액을 고려하면 이제는 가능성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아야 하는 시점이다.
1억1300만 달러의 기대치. 이정후가 앞으로 증명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분명하다. 바로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WAR과 꾸준한 생산성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