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승엽 감독 체제를 향해 거센 퇴진 요구를 쏟아냈던 두산 팬들이 이번에는 김원형 감독을 향해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팀이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에이스 곽빈이 4일 휴식이라는 부담을 안고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3연전 전체 내용이다.
두산은 LG와의 3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쳤다. 1차전 1점, 2차전 1점,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무득점. 라이벌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공격력이었다.
팬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경기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승엽 감독 시절 팬들이 가장 크게 비판했던 부분은 답답한 경기 운영과 반복되는 무기력한 경기력이었다. 그런데 김원형 감독 체제에서도 타선 침체와 결정력 부족이라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모든 책임을 감독 한 사람에게 돌릴 수는 없다. 선발진 운영, 부상 변수, 타자들의 부진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가을야구 경쟁에서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 역시 분명 존재한다
두산은 이제 5위 자리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3위를 목표로 출발했던 팀이 라이벌 LG 앞에서 3경기 동안 2점밖에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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