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1(일)

골프

"내년엔 더헤븐CC서 우승"… '안산의 딸' 황민정이 고향 땅에서 찾은 희망

아버지 황병석·오빠 황강열 모두 프로골퍼 출신
2022년 다리 부상 겪은 뒤 드림투어 정상 복귀
“초반 날씨 걱정했지만 후반 마무리 잘했다”
“작년보다 퍼팅 좋아져…하반기 성적 기대”

2026-06-21 14:32

21일 황민정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에서 사용한 골프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헤븐리조트 제공
21일 황민정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에서 사용한 골프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헤븐리조트 제공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2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황민정(25·대보건설)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 2오버파 74타의 부진을 만회하며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했지만,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젖은 러프와 서해 바람, 경사 큰 그린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황민정은 “초반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다. 시작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중간부터 날씨가 나아져서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되찾은 점이 2라운드 언더파의 배경이었다.

황민정의 고향은 안산. 더헤븐CC는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무대다. 175cm 장신에서 나오는 시원한 샷이 강점인 황민정은 비가 내린 코스에서 거리 욕심보다 페어웨이 안착과 그린 주변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 황민정은 “더헤븐CC에는 좋은 기억이 많다. 재작년에도 플레이했고, 첫 1부 예선 통과를 경험한 곳이기도 하다”며 “올해는 많이 아쉽지만 내년에는 꼭 안산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민정의 이력에는 ‘골프 가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아버지 황병석 씨와 오빠 황강열 씨가 모두 프로 선수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가까이 접했고, 필리핀에서 10년간 지내며 경기 경험을 쌓았다. 2015년 필리핀 여자 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고, 2019년에도 필리핀 투어 정상에 올랐다. 국내 무대는 지난 2021년에 열린 KLPGA 호반 드림투어 1차전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황민정이 2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CC에서 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더헤븐리조트 제공
황민정이 2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CC에서 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더헤븐리조트 제공

황민정은 2022년 다리 부상까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도 적지 않은 세월이 필요했다. 지난해 KLPGA 드림투어 17차전 우승은 긴 침체기에서 빠져나온 신호였다. 정규투어에서는 2025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18차례 컷을 통과했고 톱10에도 한 차례 진입했다. 올 시즌에는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전까지 10개 대회에서 7차례나 본선에 진출해 상위권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황민정은 지난해 루키 시즌을 돌아보며 숏게임과 퍼트에서 숙제를 찾았다. 그는 “작년에는 루키였고, 숏게임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빠른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기도 힘들었다”며 “그 부분을 중점으로 많이 연습했다. 작년보다 퍼팅이 확실히 좋아진 게 느껴진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보완해서 하반기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는 확실하다. 황민정은 “꾸준히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우승이 목표다.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더헤븐 마스터즈는 2라운드 컷오프로 마무리됐지만, 빗속에서 기록한 70타는 반등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였다. 숏게임과 퍼트 보완을 과제로 삼고 하반기 정규투어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계속한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