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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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트레이드하라' 이정후, 혼자 잘하면 뭐해? 또 멀티 안타 쳤지만 팀은 또 져

2026-06-20 11:51

이정후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멀티히트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328까지 끌어올렸다. 1위 오토 로페즈(.334)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무서운 상승세다.

그러나 이정후의 화력 쇼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6회초 이정후가 157km의 강속구를 밀어 쳐 만들어낸 대형 2루타와 귀중한 득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경기 후반 불펜진이 다시 한번 방화를 저지르며 3-4로 역전패했다. 이정후가 출루하고 득점짜지 쥐어짜 내며 고군분투해도, 팀의 뒷문이 받쳐주지 못해 승리를 날려버리는 허망한 패턴이 연일 반복되는 모양새다.

이쯤 되면 '맨날 지는 팀에서 혼자 잘하면 뭐 하나. 오타니처럼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차라리 나를 트레이드하라'는 탄식이 이정후의 입에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팀을 잘못 만난 소년 가장'이라는 동정론이 쏟아지는 이유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프런트는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라파엘 데버스,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등 고액 연봉자 3인방을 매물로 내놓았으나, 거대한 잔여 계약 규모 탓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저히 고립됐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악성 재고들 때문에 팀의 리빌딩 계획은 마비될 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시장 가치가 가장 높은 이정후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 어떨까? 우승권 빅마켓 구단들이 탐내는 이정후를 미끼로 던지면서 팀의 미래를 책임질 괴물 유망주 패키지를 대거 싹쓸이해 오는 전략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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