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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졸속 행정을 봤나' 아시아쿼터제 3개월 만에 존폐 논란...졸속 도입도 문제, 폐지 미루는 건 더 문제

2026-06-16 09:14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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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제가 시행 1년 만에 존폐 논란에 휩싸였다. 제도 시행 첫해부터 폐지론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기대 이하의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애초 아시아쿼터제는 아시아 야구 시장과의 교류 확대, 선수 수급 다양화, 리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도입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기대 이하였다.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추가로 사용할 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투자 대비 효율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선수 수급 풀이 예상보다 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과 대만 선수들은 자국 리그에 잔류하는 경우가 많고, 적극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층도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구단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설령 제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시행 1년 만에 폐지론이 등장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도입 당시 충분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이 있었다면 불과 한 시즌 만에 존폐 논란이 벌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다. 제도를 만들 때는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곧바로 폐지를 검토하는 모습은 현장에 혼란만 안긴다. 구단들은 중장기 전력 구상에 차질을 빚고, 아시아 선수들 역시 KBO리그를 안정적인 진출 무대로 보기 어렵게 된다.

만약 KBO가 아시아쿼터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다만 그에 앞서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책임 있는 설명이 먼저 나와야 한다. 졸속 도입도 문제였지만, 명확한 평가 없이 존폐를 놓고 흔들리는 모습은 더 큰 문제다. KBO가 지금 보여줘야 할 것은 우왕좌왕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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