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4(일)

야구

호투 이어가는 두산 김택연, AG 명단 제외...실력이 아니라 자리의 문제였다

2026-06-14 14:23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스물한 살 영건의 묵직한 공은 여전한데, 정작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두산 우완 김택연의 이야기다.

김택연은 지난 11일 발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리의 문제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팀당 최대 3명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두산에서는 우완 최민석과 내야수 박준순, 와일드카드 곽빈이 먼저 뽑혔기 때문이다.

선발된 세 명 모두 외면하기 어려운 자원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곽빈을 두고 중요한 경기를 맡길 에이스가 필요했다고 설명했고, 최민석은 올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88로 토종 투수 중 류현진 다음가는 성적을 내고 있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박준순 역시 타율 0.316에 6홈런으로 성장세가 뚜렷해, 이달 말 복귀 소식까지 고려해 발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택연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어깨 부상에서 재활하다 최근 1군에 복귀한 그를 두산이 신중하게 중간계투로 기용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두산 김택연 / 사진=연합뉴스
다만 그라운드에서의 모습은 탈락이 무색할 정도다. 김택연은 지난 13일 KIA전에서 1-2로 뒤진 7회 등판해 최고 152km 패스트볼을 앞세워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박민을 직구 네 개로 돌려세우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복귀 후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번엔 무산됐지만 기회는 다시 올 전망이다. 그는 이미 2024 프리미어12와 올해 WBC를 경험한 자원으로, 지금의 투구를 이어간다면 미래가 더 기대되는 투수라는 평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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