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2024년 7월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의 월드컵 여정은 험난했다.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하고도 지난해 하반기 브라질전 0-5, 코트디부아르전 0-4 참패가 이어질 때마다 단순한 공격 전개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울산에 17년 만의 우승과 2연패를 안긴 그가 전술 없는 감독일 리는 없다는 게 기사의 시각이다. 홍 감독은 측면 공격수의 하프 스페이스 침투, 공격수 간 스위칭, 윙백과의 위치 변경 등을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부르며 줄곧 강조해왔는데, 다만 1년간 스리백을 이식하는 과정의 시행착오로 그라운드에서 구현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장면 뒤에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 홍 감독은 전반 물 보충 휴식 때 이강인에게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 자리하다 반대로도 자유롭게 움직이라 했고, 상대가 끌려 나오면 설영우가 뒷공간을 침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의 판 위에서 이강인은 38개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 성공률로 펄펄 날았다. 홍 감독은 짧은 작전 타임이 잦은 농구를 참고해 휴식 시간 지시법까지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고비를 넘긴 홍명보호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보다 빠르고 조직적인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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